수소열차 경원선 교외선 수도권 비전철 노선에 불어올 친환경 바람 수소열차 시대 개막

경기도 북부 지역 철도 이용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경원선과 교외선에서 우리나라 처음로 수소를 동력으로 하는 열차를 시범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2027년부터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되며 연천역 인근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충전 시설도 들어섭니다.
디젤 기관차가 내뿜는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국토교통부는 321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올해 4월부터 추진 중입니다.
이 계획의 핵심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승객이 이용하는 노선에서 넉넉한 검증을 거친다는 점이죠.
코레일을 비롯해 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힘을 모아 2027년 12월도 차량 제작부터 운행 테스트도 전 과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시범 구간으로 선택된 곳은 연천에서 백마고지도 21킬로미터 그리고 대곡에서 의정부도 30.3킬로미터입니다.
전문가들이 여러 후보지를 놓고 고민한 끝에 이 두 구간을 선정했는데 이유는 현재 구식 디젤 동력으로 운행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외선은 지난해 1월 재개통한 이후 낡은 기관차를 사용하고 있고 경원선도 곧 운행을 재개할 예정인데 역시 디젤 차량이 투입될 계획이었거든요.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기 좋은 입지 조건과 향후 이용객 수요도 함께 고려됐습니다.
투입될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시속 15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어요.
한 번 충전으로 600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왕복 운행에도 여유로운 성능을 갖췄죠.
105석에서 125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되며 일반 전동차처럼 양쪽 끝에서 운전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약 1년간 7만 킬로미터 이상의 시험 주행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실제 영업 노선에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연천역 부지에는 단순히 철도 차량만을 위한 게 아니라 버스와 승용차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충전소가 들어섭니다.
2026년도 완공 예정인 이 시설은 3800제곱미터 규모로 시간당 160킬로그램씩 공급할 수 있는 충전기 3기를 갖추게 됩니다.
하루 1300킬로그램의 수소를 제공할 수 있어 열차 7편성 또는 버스 37대를 넉넉히 충전할 수 있는 규모죠.
열차는 43분 승용차는 3분 버스는 18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됩니다.
이 충전소가 특별한 이유는 입지 조건입니다.
철도 차량이 대기하는 선로와 바로 연결돼 있으면서도 주변 주택지나 상업 시설과는 80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안전 관리에 유리합니다.
도로 접근성도 좋아서 일반 차량 이용자들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죠.

코레일은 이 시설의 신속한 구축을 위해 10월 1일 코하이젠 연천군과 3자 협약을 맺습니다.
코레일은 차량 보급과 노선 확대를 코하이젠은 충전소 설치와 운영을 연천군은 부지 제공과 지역 내 수소 차량 전환 지원을 각각 맡기로 했습니다.
연천군은 2033년도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와 시내버스 123대를 수소 차량으로 바꿀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요.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추가로 3편성의 차량을 더 제작해 투입할 방침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재 운행 중인 노후 디젤 차량을 단계적으로 교체하며 경원선과 교외선은 한 친환경 노선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정책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단순히 환경 문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수소 철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거든요.
철도 운영사 민간 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철도안전정책관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은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 에 대한 투자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북부 지역 주민들은 머지않아 조용하고 깨끗한 열차를 타게 될 것 같아요.
디젤 매연 대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열차가 달리는 그날이 기대되네요.